부동산, 아파트, 서울 이야기 (3)

한국인들의 부동산, 아파트 사랑은 왜 서울로 집중되는지 생각해 보자.

한국인들의 서울사랑은 조선시대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조선은 (중국에 비해) 문명이 뒤떨어져서 한양에서 몇십 리만 멀어져도 원시사회로, 어떻게든 한양 근처에 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잃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한양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다면 잠시 근교에 살면서 과일과 채소를 심어 생활을 유지하다가 재산을 불린 후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왜 서울은 가치있고 비싼 주거지일까?

그것은 바로 서울이 슈퍼스타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슈퍼스타 도시, 즉 메가시티는 많은 매력을 바탕으로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그 인재들을 바탕으로 도시가 지속 성장해 나가게 된다.

인재들은 어떤 도시로 모이게 되는가?

첫째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역사)가 있어야 하고, 녹지(강, 호수)가 많아야 하며, Trendy한 장소가 많아야 한다. 서울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여러 역사적인 명소가 있고, 한강이 있고, 성수동, 홍대, 가로수길, 압구정, 신촌, 잠실, 강남 등 여러 핫플레이스가 넘친다

둘째로 이성을 만나기 좋아야 한다. 젊은 이성들이 많으려면 대학교가 많아야 하고, 데이트할 맛집이 많아야 하고, 멋진 옷을 살 백화점/쇼핑몰이 많아야 한다. 서울은 대학교가 많아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며, 동네마다 개성있는 맛집이 넘쳐난다. 여의도에는 더현대와 같은 Trendy한 쇼핑공간과 더불어 성수동, 용산 등 핫플레이스에는 개성넘치는 편집샵이 즐비하다.

셋째로 가족과 살기 좋아야 한다. 치안이 좋아야 하고, 교육환경이 좋아야 하며, 근처에 직장이 많아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은 지방에 비해 치안이 우수하며, 학군 및 학원 형성이 잘 되어 있어 교육에 유리하다. 또한 대기업, 외국계기업, 연구기관이 몰려 있어 고소득의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며, 인서울에 살아야 출퇴근으로 버리는 시간이 적어 가정을 잘 돌볼 수 있다.

이렇듯 서울의 매력은 여타 지방도시들과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커, 투자가치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한국은 현재 초저출산 및 지방소멸의 흐름이 확고해져, 서울 선호현상은 더 가속화될 수 밖에 없으며, 장기간의 흐름으로 서울과 타지역의 집값 차이는 매우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